영화 이야기

2014년 3월 24일 월요일

머핏 모스트 원티드 (Muppets Most Wanted)

머핏 일당의 난장판 코미디 속편


신원 오인으로 시베리아 수용소에 구치된 개구리 커밋과 예쁘지만 
모진 수용소장 나디아(티나 페이).

2011년에 나온 머핏 일당의 난장판 코미디의 속편으로 가족용 액션 코미디 뮤지컬이다. 그런데 릭키 제르베스와 티나 페이 등 1류 코미디언들이 개구리 커밋과 미스 피기 등 머핏 일당과 어울려 춤추고 노래하고 또 셀린 디온과 레이디 가가와 조쉬 그로반 등 여러 가수와 레이 리오타와 크리스토프 월츠 등 많은 배우들이 캐미오로 나온 영화 치곤 재미가 드문드문하다.
영국인 감독 제임스 보빈이 공동으로 쓴 각본이 매우 약한데 같은 얘기를 계속 반복해 신선함이 모자라고 독창성이 결여됐다. 영화에서 하나 건질 만한 것은 활기차고 즐거운 음악과 노래로 신난다.
서푼짜리 날사기꾼으로 순회공연 매니저를 자처하는 ‘넘버 투’ 도미닉(제르베스)이 전편서 재결합한 커밋과 미스 피기 등 머핏 일당과 유럽 순회공연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도미닉의 본 목적은 시베리아 수용소에서 탈출한 커밋과 똑같이 생긴(오른쪽 볼에 검은 사마귀가 하나 있는 것 빼고) 사악한 범죄자로 자신의 두목인 ‘넘버 원’ 콘스탄틴과 함께 런던의 국보급 왕관을 훔쳐내는 것이다.
러시안  액센트를 쓰는 콘스탄틴이 커밋의 신원을 도용해 머핏들과 순회공연에 나서고 진짜 커밋은 콘스탄틴으로 오인 받고 체포돼 시베리아로 송환된다. 커밋은 자기는 억울하다고 하소연하나 아름다우나 무서운 수용소장 나디아(페이)는 들은 척도 안 한다. 더구나 나디아는 오래 전부터 커밋을 열렬히 사모해 와 커밋을 놓아줄 생각이 전연 없다.
머핏들의 순회공연은 런던과 마드리드와 더블린과 베를린을 돌면서 진행되는데 도미닉과 콘스탄틴은 목적지를 옮길 때마다 귀중한 미술품들이 소장된 미술관 옆에 숙소를 마련하고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도미닉이 미술관에 침투해 도둑질을 한다.
이 와중에도 미스 피기는 자신의 커밋에 대한 열렬하고 변함없는 사랑을 표시하면서 결혼을 졸라대나 커밋은 미스 피기를 사랑하면서도 아직 결혼할 생각은 없어 미스 피기의 적극적 공세에 머무적거린다. 상상의 장면에선 둘이 두 아이까지 둔다.  
콘스탄틴의 뒤를 쫓는 형사가 인터폴 소속의 콧수염을 한 장 피에르 나폴레옹(타이 버렐). 이와 함께 미국에서도 CIA 요원 샘 이글을 파견해 범인을 뒤쫓는데 나폴레옹과 이글은 서로를 고깝게 보면서도 공동의 목적을 위해 협력한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커밋의 지휘와 연출에 따라 수용소의 죄수들이 브로드웨이식 뮤지컬을 연습하고 무대에 올리면서 수용소 탈출을 시도하는 것. 2편이 흥행서 성공하면 3편이 나올 모양인데 흥행서 크게 성공할 것 같지가 않다.
PG-13. Disney. 전지역. ★★★(5개 만점)   <한국일보 편집위원/hjpark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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