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스 데이비스 |
위트니 휴스턴 |
위트니 휴스턴역의 야야 다코스타 |
제임스 브라운‘겟 온 업’이어
기타 귀재 지미 헨드릭스도 곧 개방
트럼펫 마일스 데이비스·
컨트리 행크 윌리엄스·위트니 휴스턴까지
재즈와 컨트리 그리고 팝뮤직의 수퍼스타들에 관한 전기영화가 계속해 만들어지고 있다.
이들 영화중 제일 먼저 나온 것은 8월에 개봉된 ‘겟 온 업’(Get on Up). 영국의 록그룹 롤링 스톤즈의 프론트맨 믹 재거가 제작한 이 영화는 ‘소울의 대부’라 불린 제임스 브라운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뤘다. 브라운으로는 연기력이 뛰어난 신성 채드윅 보스만이 나와 정열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상당히 잘 만든 영화인데도 흥행서 고배를 마셨다.
26일에는 기타의 귀재 지미 헨드릭스의 삶을 다룬 ‘지미:올 이즈 바이 마이 사이드’(Jimi:All Is by My Side)가 개봉된다.
올해 ‘12년의 노예생활’로 오스카 각본상을 탄 존 리들리가 감독한 영화는 보통의 전기영화가 이야기하는 출생서 죽음에 이르기 까지라는 형식을 버리고 헨드릭스가 고생 끝에 1967년몬터리 팝 페스티발에서 신들린 기타연주로 대뜸 팬들의 우상이 되기 까지의 1년간의 삶을 다루고 있다.
헨드릭스역은 록그룹 아웃캐스트의 프론트맨 안드레 벤자민이 맡았는데 그는 역을 위해 체중을 20파운드 뺀 뒤 5개월간 왼손잡이였던 지미가 기타를 거꾸로 들고 연주하는 동작을 연습했다. 리들리감독은 연기 경험이 없는 안드레를 기용한데 대해 “안드레가 지미처럼 겸손하고 사려 깊고 또 내면 성찰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즈 트럼펫의 귀재 마일스 데이비스의 전기영화 ‘마일스 어헤드’(Miles Ahead)가 촬영을 끝내고 현재 후반작업이 진행중이다.
데이비스로는 연기파 단 치들이 나오는데 치들은 이 영화로 감독으로 데뷔한다. 치들은 어렸을 때 집에 있는 1955년에 출반된 데이비스의 앨범 ‘포기와 베스’를 들은 뒤로 이 재즈의 우상과도 같은 존재인 데이비스에게 매료됐다고.
영화는 신시내티에서 찍었는데 치들은 역을 위해 트럼펫연주를 공부했다. 내용은 데이비스가 잠시 연주활동을 중단한 시기와 그의 첫번째 아내 프랜시스 테일러와의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 에 초점을 맞췄다.
치들은 그 이유에 대해 “나는 전형적인 전기영화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데이비스의 음악적 스타일과 영향 그리고 아이디어가 결집된 그의 음악으로 가득찬 영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컨트리뮤직의 거성으로 가수이자 작곡가인 행크 윌리엄스의 전기영화 ‘나는 빛을 보았다’(I Saw the Light-그의 히트송 제목)가 곧 제작에 들어간다. 행크역은 블락버스터영화 ‘토르’와 ‘어벤저스’에서 로키로 나온 영국의 탐 히들스톤이 나온다. 순 미국음악 컨트리가수로 영국배우를 기용한 것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도 있다.
히들스톤은 역을 위해 얼마전 미시간에서 열린 위틀랜드 뮤직 페스티발에서 기타를 치면서 행크의 노래들인 ‘무브 잇 온 오버’와 ‘아임 소 론섬 아이 쿠드 크라이’를 불렀다. 행크의 비음섞인 음성과는 다소 달리 쉰 목소리였지만 노래를 썩 잘 부르고 기타연주 솜씨도 좋았다고.
‘콜드, 콜드 하트’와 ‘유어 치틴 하트’ 그리고 ‘헤이 굿 루킨’ 등 수 많은 히트곡을 낸 행크는 29세로 요절했다.
팝의 디바로 불린 위트니 휴스턴의 전기영화 ‘위트니 휴스턴’(임시 제목)이 케이블 TV 라이프타임에 의해 내년초 방영을 목표로 현재 촬영중이다.
감독은 휴스턴과 영화 ‘웨이팅 투 엑스헤일’에서 공연한 앤젤라 배셋이 맡고 위트니로는 아메리카스 넥스트 탑 모델에 출전했던 야야 다코스타가 나온다. 이와 함께 가수 재니스 조플린의 전기영화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한국일보 편집위원 /hjpark12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