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2017년 1월 17일 화요일

줄리에타(Julieta)


줄리에타(앞)와 소안은 열차 안에서 만나 뜨거운 정사를 나눈다.

내용과 색깔이 모두 기이할 정도로 다채로운 작품을 만드는 스페인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20번째 영화로 그의 다른 작품인 ‘볼베르’와 ‘토크 투 허’처럼 여성이 주인공인 가족 멜로드라마이다. 운명과 상심, 죄의식과 기억에 관한 명상적인 작품으로 시간대를 오락가락 하면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고 기억에서 소멸시키려고 하는 사람과 이에 역주행하는 사람의 상반된 감정이 세월을 거쳐 신비한 기운에 안겨 이야기 되는데 약간 히치콕 스타일을 따른 장면도 있다. 
플롯이 질서 정연히 이어지지 않아 다소 산만하고 알모도바르의 뛰어난 다른 작품보다 처지긴 하나 흥미 있는 작품이다. 
눈부신 것은 주인공 줄리에타의 젊었을 때와 나이 먹었을 때의 역을 각기 맡은 두 배우의 연기와 적색과 청색 그리고 황금색 등으로 채색된 색채. 색깔은 작중 인물과 내용을 불타는 듯이 대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자인과 소품 등까지 작품의 내성을 감지시킨다.
마드리드에 사는 중년의 여류문학가 줄리에타(엠마 수아레스)는 포르투갈로 주거를 옮기게 위해 애인 로렌조(다리오 그란디네티)와 함께 짐을 싼다. 
잠깐 밖에 나간 줄리에타가 자기 딸 아니타의 어릴 때 친구를 만나면서 줄리에타는 이사와 로렌조를 다 포기하고 불확실의 미로로 빠져든다.
그리고 줄리에타의 과거가 회상된다. 짧은 금발의 젊고 아름다운 줄리에타(아드리아나 우가르테)가 야간열차를 타고 가다가 열차 안에서 정체가 다소 불분명한 늠름하고 토속적인 냄새가 나는 소안(다니엘 그라오)을 만나 달리는 열차 속에서 뜨거운 정사를 나눈다. 
이어 둘은 소안이 사는 해안 마을의 집에서 동거에 들어간다. 그리고 줄리에타는 딸 아니타를 낳는다. 
이어 죽음이라는 비극이 일어나면서 모녀는 깊은 슬픔에 시달리는데 비극과 슬픔이 둘 사이를 점차 멀리 떼어 놓는다. 그리고 아니타(블랑카 파레스)는 18세가 되면서 어머니에게 아무 말도 안 남기고 집을 나가버린다. 
줄리에타는 그 뒤로 딸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애를 쓰나 찾지 못해 심신이 피폐해진다. 줄리에타가 딸의 옛 친구를 만난 뒤 이사와 애인마저 포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간은 거의 치명적인 슬픔마저 치유하지만 그 과정에서 엄청난 상처를 남기는데 이런 삶의 잔인함에 지쳐 후줄근해진 중년의 줄리에타의 모습을 수아레스가 깊이와 함량을 갖춰 연기한다. 이에 반해 삶의 쾌락을 탐하는 젊은 줄리에타를 우가르테가 생동감 넘치게 보여준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봉하고 무언으로 감추려는 여인의 드라마로 스페인어 원제는 ‘침묵’이었으나 현재 상영 중인 마틴 스코르세지의 ‘침묵’과 혼동될 것을 우려해 ‘줄리에타’로 바꿨다. R. Sony Pictures Classics. 랜드마크(피코와 웨스트우드) 플레이하우스7(패사디나). ★★★1/2(5개 만점)
                                                        <한국일보 박흥진 편집위원/ hjpark1230@gmail.com>


골든 글로브‘라 라 랜드’잔치


‘라 라 랜드’의 감독 데미언 차젤과 남녀 주연상(뮤지컬/코미디)을 탄 라이언 가슬링과 엠마 스톤(왼쪽부터).

작품상^남녀주연상 등 총 7개 부문 최다 수상
생애업적상 메릴 스트립, 트럼프 비판 수상소감


할리웃 외신기자협회(HFPA)가 주관하는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라 라 랜드’(La La Land)의 잔치였다. 지난 8일 베벌리 힐스의 베벌리 힐튼호텔에서 거행된 시상식에서 작품상(뮤지컬/코미디)을 비롯해 남녀주연상 등 모두 7개 부문에서 수상 후보에 오른 이 영화가 7개 부문의 상을 다 타면서 골든 글로브사상 최다 수상작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는 필자를 비롯해 나이 먹은 사람들이 전체 회원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HFPA가 이 같은 복고풍의 뮤지컬을 매우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실례다. 이로써 이 영화는 오는 24일에 발표될 오스카상 후보작들 중에서도 선두를 달리게 됐고 마지막 영광을 누릴 가능성도 커졌다.
‘라 라 랜드’는 할리웃에서 성공하려고 몸부림치는 두 젊은 남녀(라이언 가슬링과 엠마 스톤)의 매력적이요 아름다운 작품으로 가슬링과 스톤이 각기 남녀주연상(뮤지컬/코미디)을 탔다. 이 밖에도 이 영화는 감독과 각본(데미언 차젤) 그리고 음악과 주제가상을 탔다. 차젤(‘윕래쉬’)은 이로써 이날 3관왕이 됐다. 그러나 이 영화가 각본상을 탄 것은 다소 이변이다.  
‘투나잇 쇼’의 지미 팰론이 사회를 본 시상식은 ‘라 라 랜드’의 첫 장면을 본 딴 올스타 캐스트의 춤과 노래를 담은 필름으로 시작됐는데 여기서부터 ‘라 라 랜드’가 여러 부문에서 상을 탈것이라는 조짐이 느껴졌다.
작품상(드라마) 등 총 5개 부문에서 수상 후보에 올랐던 ‘바닷가의 맨체스터’(Manchester by the Sea)는 케이시 애플렉이 남자주연상을 타는 것으로 끝났다. 고통스런 과거를 지닌 남자의 자기 치유와 소생의 이 드라마는 남자주연상과 함께 작품과 각본상 수상이 유력했었다.
작품상(드라마)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후보에 올랐던 ‘문라이트’(Moonlight)는 시상 맨 마지막에 있는 작품상 수상작이  발표되기 전까지 단 한 개 부문에서도 상을 못 타 영패를 면치 못할 것처럼 보였으나 최후에 ‘바닷가의 맨체스터’를 제치고 작품상을 타는 영광을 누렸다. 이 영화는 마이애미인근의 달동네에 사는 흑인소년의 성장과 동성애자로사의 자기 정체를 수용하는 얘기를 세 개의 시간대로 나누어 그린 부드러운 드라마다.
시상식 전까지만 해도 이 영화에서 소년을 자기 품 안에 받아들이는 마약딜러로 나오는 마헤르샬라 알리가 남자조연상을 탈 것이 거의 확실했으나 뜻밖에도 이 상은 ‘야행성 동물’(Nocturnal Animals)에서 흉악무도한 모녀납치범으로 나온 아론 테일러-잔슨이 탔다. 시상식 첫 이변이었다.
이 날 가장 놀라운 일이라 할 것은 강간을 당한 50대의 여자가 희생자가 되기를 거부하고 복수자로서 여성의 힘을 행사하는 프랑스영화 ‘엘르’(Elle)의 주인공인 이자벨 위페르가 여자주연상(드라마)을 탄 것. 위페르는 미국의 내로라하는 에이미 애담스, 제시카 체스테인, 나탈리 포트만과 신인 영국배우 루스 네가를 제치고 상을 탔는데 이 베테런 배우가 골든 글로브상을 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위페르는 오스카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초적 본능’을 만든 네덜랜드 감독 폴 베어호벤이 연출한 ‘엘르’는 여자주연상과 함께 외국어영화상도 타 2관왕이 됐다. 필자를 포함한 외국인 기자들로 구성된 HFPA가 위페르에게 주연상을 준 것은 어쩌면 놀랄 일도 아니다.        
한편 여자조연상은 덴젤 워싱턴이 감독한 오거스트 윌슨의 무대극 ‘울타리’(Fences)에서 피츠버그의 쓰레기차 용원으로 집안을 독재자처럼 지배하는 남편(워싱턴)의 횡포와 허세를 인내와 예지로 견디어내는 아내 역을 한 바이올라 데이비스가 탔다. 만화영화상은 디즈니의 ‘주토피아’(Zootopia)가 받았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는 지난 달 세상을 떠난 할리웃 뮤지컬과 코미디의 수퍼스타 데비 레놀즈와 그보다 하루 먼저 타계한 배우이자 작가인 딸 캐리 피셔를 기리는 필름모음을 내보내 장내를 숙연케 했다.    
그러나 이날 무엇보다도 시상식 장내를 침묵으로 잠기게 한 뒤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은 것은 생애업적상인 세실 B. 드밀상을 탄 메릴 스트립의 수상소감이었다. 스트립은 상을 탄 후 직접 이름을 거명하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대통령을 신랄하고 준엄하게 비판했다.
스트립은 “할리웃은 국외자들과 외국인들이 가득한 곳으로 우리가 그들을 모두 내쫓는다면 당신들은 예술이 아닌 풋볼과 종합무술 밖에 볼 것이 없게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의 외국인 기피증을 꾸짖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유세중 지제부자유자인 뉴욕타임스의 기자 세르게이 코발레스키의 흉내를 낸 것에 대해 “그것은 올 해 나를 아연케 만든 연기였다. 나는 그것을 보았을 때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아직도 그것을 내 머리 속에서 지워버릴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영화가아니라 실제 삶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분개해 했다.
스트립은 또 트럼프의 인간을 모멸코자하는 본능을 개탄하면서 “힘 있는 자들이 그들의 위치치를 위협용으로 쓴다면 우린 모두 잃어버리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몇 시간 후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반박했다. “메릴 스트립은 할리웃에서 가장 과대평가 받고 있는 배우 중 하나다. 그는 나를 모르면서도 어제 밤 골든 글로브시상식에서 나를 공격했다. 그는 대패한 힐러리의 추종자이다.” 대통령답지 못한 반응이다.
사실 이날 트럼프에 대한 힐난은 팰론의 첫 인사말부터 시작됐다. 팰론은 서두에서 “골든 글로브는 미국에서 아직도 일반투표를 존중하는 몇 안 되는 곳 중의 하나다”라면서 실제 유권자의 지지 투표수는 힐러리 보다 적었으나  선거인단수로 이긴 트럼프를 빗대어 조롱했다.
그리고 ‘야근 매니저’(The Night Manager)로 TV드라마 시리즈 부문(HFPA는 TV부문에 대해서도 시상한다) 국제적 무기 밀매상 거부로 나와 남자조연상을 탄 영국배우 휴 로리도 매섭게 트럼프를 공격했다. 로리는 수상소감에서 “이번이 마지막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할리웃’과 ‘포린’과 ‘프레스’라는 단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 이 상을 모든 곳의 사이코 억만장자를 대신해 받는다”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시상식 호스트를 맡은 지미 팰론의 사회는 톡 쏘는 맛이 없는 무덤덤한 것이었다. 작년과 그 전에 몇 차례 사회를 본 독설가 릭키 제르베즈의 할리웃과 HFPA를 조롱하는 신랄한 농담이 결여돼 맹물 먹는 맛이었다.
그런데도 NBC-TV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 시상식의 시청률은 작년보다 8% 높아져 전 미국에서 2,000만명이 시상식을 시청했다.
                                                           <한국일보 박흥진 편집위원/ hjpark1230@gmail.com>


“굿 럭 이자벨”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열리는 베벌리 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로 연결된 레드 카펫을 밟는 스타들을 향해 야외 석에 앉은 팬들이 스타들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음에 가까운 환호성을 지른다. 아예 도시락과 물까지 싸들고 온 팬들도 보인다. 팬들 뿐만이 아니다. 레드 카펫 옆으로 일렬횡대로 선 전 세계서 온 기자들도 스타들에게 인터뷰를 청하느라 고함을 지른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주최하는 할리웃 외신기자협회(HFPA)의 회원인 나는 지난 8일 거행된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레드 카펫 안내원 노릇을 했다. 스타들에 대한 우상 숭배와도 같은 팬들의 열광 속에 레드 카펫을 오라가락 하면서 도대체 스타란 무엇인가 하고 자문했다.
영화란 결국 미몽이요 허상이자 대리만족의 잔영일진대 그런 업무를 수행하는 스타들 역시 신기루와도 같은 존재이다. 그런데 이날 생애업적상인 세실 B. 드밀 상을 받은 메릴 스트립은 배우를 이렇게 정의했다. “우리는 우리와 다른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것이 어떤 느낌을 지녔는지를 당신들로 하여금 느끼도록 만들어주는 사람들이다.”
매년 레드 카펫에서 보는 여자가 ‘하이 눈’과 ‘그날이 오면’ 그리고 ‘흑과 백’과 같은 명화를 제작하고 감독한 스탠리 크레이머의 딸 캐서린 크레이머다. 마침 얼마 전에 TV로 ‘그날이 오면’을 다시 봐 캐서린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그의 아버지 얘기를 잠시 나눴다. 캐서린은 “올해가 아버지가 만든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개봉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팬들이 “에이미”라고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돌아보니 이날 ‘어라이발’로 여우주연상(드라마) 후보에 오른 에이미 애담스가 카펫을 밟고 온다. 스타들의 인기에 비례해 팬들의 환호도 높아지는데 저스틴 팀벌레이크가 나타나자 팬들이 “저스틴, 저스틴”이라며 아우성을 친다. 스타란 자기를 알아주는 인식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어서 팬들의 이런 반응이야말로 그들에겐 필수적인 충전과도 같은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얼음색 푸른 드레스를 입고 카펫을 밟기에 용기를 내 찾아가 악수를 나누고 “당신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난 당신을 사랑 한다”고 고백했다. 이자벨이 엷은 미소를 지으며 “당신 어느 나라에서 왔어요”고 묻기에 “한국”이라고 알려줬더니 “그럼 내 친구 홍상수도 알겠네”하며 반긴다. 모습이 고상하다.
이날 ‘엘르’로 여우주연상(드라마) 후보에 오른 이자벨과 사진을 찍은 뒤(사진) 식장으로 들어가는 그를 향해 “굿 럭 이자벨”이라고 소리쳤더니 이자벨이 뒤 돌아보면서 미소를 짓는다. 내 “굿 럭”이 신통력을 발휘했는지 이자벨은 주연상을 탔고 ‘엘르’는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나도 이자벨과 영화에 표를 던졌다.
키다리 베테런 명우 존 리트가우도 만났다. 나는 그를 오래 전에 UCLA의 공연장인 로이스 홀에서 만나 목례를 나눈 적이 있어 “요즘도 로이스 홀에 가냐”고 물었더니 “물론이지”라며 반가워했다. 리트가우는 TV시리즈 ‘크라운’에서의 처칠 역으로 조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내가 “당신 처칠 역하기엔 키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커도 훨씬 크지”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어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자 “박찬욱의 ‘아가씨’ 정말 잘 만들었더라”며 칭찬했다.
시상식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별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팬들은 잃어버렸던 가족 만난 것처럼 반가워한다. 샴페인이 흘러넘치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오스카 시상식과 달리 먹고 마시고 떠드는 가운데 진행되는 스타들의 파티나 마찬가지다. 원조 ‘배트맨’으로 유명한 마이클 키튼은 시상식 전부터 식장에 딸린 오픈 바에서 칵테일을 시켜 들고 제 자리로 갔다. 나도 그를 따라 스카치 온 더 락스를 한잔 시켰다.  
스타들은 식 중에도 자리를 떠 오픈 바 옆 발코니로 나가 끽연들을 하는데 이날 ‘골리앗’으로 TV시리즈 남우주연상을 탄 빌리 밥 손턴은 손에 골든 글로브를 쥔 채 담배를 태운다. 역시 끽연하는 로렌스 피시번과도 인사와 함께 짧은 대화를 나눴다. 모두들 인터뷰를 통한 구면이어서 친구처럼 반갑다.
이 파티 저 파티 장으로 다니다가 이날 ‘핵소 리지’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신병 훈련 교관 역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쾌활한 빈스 본을 만났다. 내가 “야 당신 진짜 겁나더라”고 추켜세웠더니 “그렇지. 해피 뉴 이어”라며 큰 미소를 지었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시상식보다 식 후 여러 영화와 TV사에서 여는 파티가 더 인기 있다. 인 스타일/워너 브라더스, HBO, 폭스, NBC/유니버설/E!, 와인스틴/네트플릭스, WME 및 아마존 스튜디오 등이 각기 먹을거리와 술과 음악을 제공하며 손님들을 맞는데 파티장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난 대충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한국일보 박흥진 편집위원/ hjpark12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