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2016년 2월 2일 화요일

레베카(Rebecca)


‘드 윈터부인’은 남편 막심의 사랑을 의심한다.

연출과 연기와 음악 모두 훌륭한 고전걸작


알프레드 히치콕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제작한 데이빗 O. 셀즈닉과 계약을 맺고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1940년에 만든 첫 미국영화로 모두 11개 부문에서 오스카상 후보에 올라 작품과 촬영상(흑백)을 받았다. 원작은 영국의 여류 작가 다프니 뒤 모리에의 동명소설.
히치콕 특유의 서스펜스가 가득한 로맨스가 있는 심리 스릴러로 마치 귀신영화를 보는 듯한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도는 명화로 내용과 연출과 연기와 음악(프란츠 왝스맨) 등이 모두 훌륭한 고전걸작이다.
몬테칼로에 놀러온 부잣집 마님으로부터 돈을 받고 여행 친구로 동반한 젊고 아름다운 여자(조운 폰테인-영화에서 여자의 이름은 없다)가 명문가정 태생의 침울한 홀아비 막심 드 윈터(로렌스 올리비에)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만난지 2주 후에 막심의 구혼을 받아들인다.
‘드 윈터부인’으로 불리는 신부는 영국 콘월에 있는 막심의 대저택 만달레이에 남편과 함께 도착하는데 이런 신부를 죽은 막심의 첫 번째 ‘드 윈터부인’인 레베카의 충실한 하녀 댄버스부인(주디스 앤더슨이 소름 끼치도록 냉정한 연기를 한다)이 차갑게 맞이한다.
댄버스 부인은 죽은 레베카의 미와 지와 세련됨에 집착하면서 레베카의 침실을 마치 신전처럼 보존하고 있는데 따라서 레베카의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온 ‘드 윈터부인’을 적대시하고 지배하려고 든다.
이에 ‘드 윈터부인’은 심한 좌절감을 느끼면서 아직도 집안에 가득한 레베카의 그림자로 인해 막심의 자신에 대한 사랑에마저 회의를 느낀다. 그리고 막심이 아직도 레베카를 사랑하고 있다고 믿는다. 과연 레베카의 정체는 무엇인가.
자기 영화에 캐미오로 나오는 히치콕의 모습은 영화 끝에 볼 수 있다.
2일 하오 1시 LA카운티 뮤지엄 내 레오 S. 빙극장. ★★★★★(5개 만점)
                                                              <한국일보 박흥진 편집위원/ hjpark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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