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2016년 2월 2일 화요일

화이니스트 아우어즈(The Finest Hours)


해양경비대 구조정으로 유조선 선원들이 뛰어내리고 있다.


좌초한 유조선 구출한 해양경비대원의 실화


1952년 2월 폭풍우가 치는 겨울밤 매서추세츠주 케이프카드의 앞바다에 좌초한 유조선을 구출한 4인조 해양경비대원들의 실화로 주인공은 사람이라기보다 특수효과로 만든 산더미만한 파도다. 전형적인 구식 스타일의 대재난영화로 스릴을 즐길 만은 하나 강력한 충격이 모자라다. 입체영화.
케이프카드 인근의 대서양을 항해하던 2척의 거대한 유조선이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파도를 만나 완전히 두 쪽이 난다. 
해양경비대의 주요 구조요원들은 대부분 첫 번째로 파괴된 유조선을 구하기 위해 나갔는데 이어 33명이 탄 두 번째 유조선 펜들턴으로부터 조난신호가 날아들면서 경비대장 대니얼(에릭 바나)은 경험이 부족한 과묵하고 정의감이 있는 버니(크리스 파인)를 조장으로 한 4인조를 구조에 내보낸다. 소형정을 타고 출항하는 버니 일행은 자살이나 마찬가지인 임무에도 사명감을 가지고 떠난다. 
영화는 버니의 얘기와 본의 아니게 유조선의 선장 구실을 하게 된 과묵한 기술자 레이먼드(케이시 애플렉-벤 애플렉의 동생)의 얘기가 평행선을 그리면서 진행되고 중간 중간에 해양경비대 본부의 상황이 끼어든다.
버니가 조정하는 구조정의 파도와의 대결과 펜들턴 선원들의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이 교차로 엮어지는데 레이먼드는 구조정을 기다리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배를 고의로 좌초시킨다. 실제로 구조정의 정원보다 3배가 많은 유조선 선원들이 기적처럼 다 구조됐다. 
이런 음습하고 살벌한 분위기를 녹여주기 위해 버니와는 성격이 정반대인 버니의 애인 미리암(할러데이 그레인저)이 영화에 로맨스를 첨가한다. 
인간 대 자연의 대결을 그린 순전한 액션영화로 애플렉이 연기를 잘 한다.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 PG-13. Disney. 전지역. ★★★(5개 만점)
                                                              <한국일보 박흥진 편집위원/ hjpark1230@gmail.c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