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2014년 11월 24일 월요일

‘헝거 게임: 목킹제이 제1부’ (Hunger Games: Mockingjay Part 1)

캐트니스(제니퍼 로렌스·앞)와 게일(리암 헴스워드)이 캐피톨의 공습을 피해 도주하고 있다.

“캐트니스, 혁명의 지도자가 되어주오”


 3부작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만든 빅히트작의 제3편으로 ‘해리 포터’와 ‘트와일라이트’ 시리즈 마지막 편이 둘로 나뉘어 만들어졌듯이 이것도 제1부와 제2부로 갈라서 만들었다. 시리즈 종결편인 제2부는 내년 11월에 개봉되는데 돈벌이가 된다면 무슨 짓이라도 하는 영화사(이 영화는 Lionsgate가 배급)의 탐욕이 관객을 우롱하는 행패다.
‘헝거 게임’은 골수팬들이나 즐길 영화로 시리즈를 계속 따라가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무의미한 영화에 지나지 않는다. 이 영화는 제니퍼 로렌스를 비롯한 올스타 캐스트가 나오는데다가 모양새도 좋고 액션과 드라마를 고루 섞어 그런대로 즐길 만은 하나 제2부를 위한 2시간짜리 예고편 같은데 생명력이나 살아 숨 쉬는 기운이 결여돼 그냥 손상된 곳 없이 만들어진 물품 같다.
제2편은 주인공인 캐트니스 에버딘(로렌스)에 의해 헝거 게임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으로 끝난다. 제3편의 제1부는 억눌린 자들의 혁명 봉기를 고취시키는 역을 맡은 일종의 잔 다크로 나오는 캐트니스의 혁명 지도자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캐트니스가 캐피톨의 독재자 스노(도널드 서덜랜드)의 공격을 피해 지하 깊숙이 콘크리트 벙커를 만들어 사는 피압박자들의 본거지로 혁명의 온상인 디스트릭 13에서 충격과 악몽에서 깨어나면서 시작된다. 스노의 지배하에 있는 파넴의 한 부분인 디스트릭 13의 대통령은 알마 코인(줄리안 모어). 
알마의 목표는 캐트니스를 캐피톨을 전복시킬 혁명의 지도자가 되도록 설득시키는 것. 알마와 함께 캐트니스를 설득하는 사람들은 스노를 배신한 헝거 게임 고안자 플루타크(필립 시모어 하프만-영화를 올해 마약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그에게 헌정했다)와 컴퓨터 귀재 비티(제프리 라이트). 
이들은 캐피톨을 뒤엎을 혁명을 학수고대하는 디스트릭 13의 주민들을 위해 캐트니스가 지도자로 나서줄 것을 요구하나 캐트니스는 처음에 이를 거절한다. 이런 캐트니스의 마음을 돌리게 하는 것이 죽은 줄 알았던 사랑하는 피타(조쉬 허처슨)의 TV 방송 인터뷰. 그런데 캐피톨의 포로가 된 피타는 방송을 통해 디스트릭 13 주민들에게 봉기를 포기하라고 종용한다. 세뇌를 받았음이 분명하다.
캐트니스는 피타의 이런 말에 실망을 하지만 그를 구하겠다는 일념과 자기가 살던 디스트릭 12가 캐피톨의 공격을 받고 폐허가 되고 주민들은 피난민들이 된 참혹한 모습을 보고 마음을 바꾼다. 이런 캐트니스의 옆을 바짝 따르는 남자가 캐트니스의 충실한 친구 게일(리암 헴스워드). 
그리고 알마는 캐트니스의 일거수일투족을 크레시다(나탈리 도머)가 이끄는 4인조 비디오카메라 촬영팀으로 하여금 영상으로 담게 한 뒤 이를 파넴 전체 주민들의 혁명분위기 고취용으로 쓴다. 우디 해럴슨과 엘리자베스 뱅스가 전편에 이어 다시 나온다. 배우들의 연기를 거론할 그런 영화는 아니다.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 PG-13. ★★★(5개 만점)
                                                    <한국일보 편집위원/hjpark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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