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객을 맞을 채비를 한 웬디(왼쪽부터), 폴, 힐라리, 저드 그리고 필립. |
무슨 소리인지 알다가도 모를 제목을 가진 이 영화는 흔해빠진 쪽박 찰 가족의 드라메디로 이런 드라마의 상투적인 것은 골고루 다 집대성한 무미건조한 교과서 같은 영화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뿔뿔이 헤어졌던 형제자매들이 귀향해 서로 울고불고 다투고 화해하고 자기 문제 남의 문제를 얘기하면서 시끄럽기 짝이 없다.
미망인과 그의 자녀 4명이 주인공인데 이들 외에도 아내와 남편과 현 애인과 전 애인에 이웃과 동네 사람들까지 모여들어 떠들어대는데 짜증이 난다. 어디서 많이 본 영화로 앙상블 캐스트가 소모된 타작이다. 하나 볼 것이 있다면 달리 파튼이 울고 갈 제인 폰다의 부풀어 터질 것 같은 인공 젖가슴. 폰다는 섹스에 굶주린 할머니로 나오는데 어쩌자고 이런 역을 맡고 스타일을 구기는지 모르겠다.
처음에 토크 라디오 제작자 저드(제이슨 베이트만)가 아내 퀸(애비게일 스펜서)의 생일에 일찍 퇴근해 생일 케익을 들고 귀가하니 아내가 밥맛없는 자기 보스 웨이드(댁스 쉐파드)와 섹스를 하는 것을 발견한다.
이어 저드의 부친 사망소식이 날아들면서 저드는 어머니 힐라리(폰다)가 있는 고향집을 찾는다. 동네에 아직 살고 있는 것은 어머니 외에도 고지식한 저드의 맏형 폴(코리 스톨). 그런데 폴의 아내 앨리스(캐스린 한)는 아기가 갖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여기에 불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하는 외동딸 웬디(티나 페이)와 집안의 망나니 막내 필립(애담 드라이버)이 연상의 애인 트레이시(카니 브리턴)를 데리고 귀향한다.
그리고 이들은 대제사장 같은 어머니의 지시에 따라 유대교 전통대로 1주일간 문상을 받는다. 이들은 그동안 서로 다투고 끌어안고 용서하고 문제를 털어놓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가족의 과거와 비밀의 뼈다귀들이 벽장 밖으로 굴러 나오는데 보고 듣자니 번거롭다.
이와 함께 저드는 고교시절 애인 페니(로즈 번)를 만나 사랑을 재점화하고 웬디도 집 앞에 사는 옛 애인 호리(티머시 올리판트)와 오래간만에 만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아쉬워한다. 웬디의 남편은 일 때문에 일찍 떠나고 트레이시도 철든 남자를 만나야겠다며 필립을 두고 떠난다. 이 와중에 퀸이 저드를 찾아와 임신했다며 화해를 하잔다.
마지막에 힐라리의 깜짝 놀랄 비밀이 밝혀지는데 너무 급작스러워 믿어지질 않는다. 연기들은 무난한 편으로 베이트만과 드라이버가 그 중 낫다. 듣고 본 내용 반복하느라 분주한 영화로 흥행이 잘 안 될 것 같다. 션 레비 감독. R. WB. 일부지역 ★★1/2 (5개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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