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2016년 8월 9일 화요일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


미녀가 야수가 차려준 만찬상 앞에 앉아 있다.

장 콕토가 1946년에 만든 흑백 로맨틱 환상영화


오스카 음악과 주제가상을 탄 디즈니의 동명 만하영화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동화를 원작으로 다재다능한 예술인 장 콕토가 1946년에 만든 흑백 로맨틱 환상영화다. 황홀하게 아름다운 꿈과도 같은 작품으로 보고 있으면 영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승천하는 기분에 빠지게 된다.
몰락한 상인이 가운을 되일으키려고 장사의 길을 떠날 때 그의 세 딸 중 탐욕스런 나이 먹은 두 딸은 아버지에게 비싼 선물을 요구하나 착한 막내 뷰티(조젯 데이)는 장미 한 송이만을 원한다. 일이 뜻대로 안 돼 낙심해 귀가하던 상인은 숲속에서 길을 잃고 한 신비한 성에서 하룻밤을 묵게된다.
이튿날 성을 떠나기 전 상인이 뷰티를 위해 뜰의 장미 한 송이를 따자 그의 앞에 사자얼굴을 한 야수(장 마레)가 나타나 상인에게 죽음을 선고한다. 집에 돌아온 아버지로부터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뷰티는 아버지 대신 자신의 목숨을 바치려고 야수에게로 간다.
뷰티의 아름다움과 착한 마음에 감동한 야수는 뷰티에게 청혼을 하나 거절당한다. 그러나 뷰티는 점차 야수의 흉측한 모습 안에 따뜻한 마음이 있음을 느끼면서 그에게 끌린다. 그리고 야수는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보게 해달라는 뷰티의 청을 받아 들인다. 야수는 뷰티를 보내면서 1주일 안에 안 돌아오면 자기는 죽는다고 말한다.
집에 돌아온 뷰티는 언니들과 오빠에게 속아 약속한 날까지 야수에게 돌아가지 못하자 야수는 고통에 시달린다. 뒤 늦게 마법의 장갑을 끼고 야수의 성에 도착한 뷰티 앞에서 화살을 맞은 야수는 멋쟁이 왕자로 변신, 뷰티를 안고 하늘로 올라간다.
마레와 데이의 연기와 콤비 그리고 음악(조르지 오릭)과 촬영(앙리 알르캉) 및 세트 등이 다 훌륭한 작품으로 9일 하오 1시 LA카운티 뮤지엄 내 빙극장(윌셔와 페어팩스)에서 상영한다.
한편 디즈니의 뮤지컬을 바탕으로 만든 동명의 실사 뮤지컬 영화가 2017년 3월17일에 개봉된다. 뷰티로는 ‘해리 포터’ 시리즈로 잘 알려진 엠마 왓슨이 야수로는 댄 스티븐스가 나온다. 감독은 뮤지컬 ‘드림걸스’를 만든 빌 콘돈. ★★★★½(5개 만점)    
                                                              <한국일보 박흥진 편집위원/ hjpark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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