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2015년 6월 22일 월요일

글렌 포드 주연 걸작 웨스턴 2편

 '패스티스트 건 얼라이브에서'  조지(왼쪽)와 무법자 비니가 필사의 결투에서 맞서 있다. 

글렌 포드가 주연하는 왕년의 걸작 흑백 웨스턴 2편이 24일과 25일 뉴베벌리 시네마(7165 Beverly Blvd.)에서 동시 상영된다. 필견의 명작이니 놓치지 마시도록.

‘패스티스트 건 얼라이브’
(The Fastest Gun Alive·1956)
★★★★1/2
사살된 속사의 명수였던 셰리프를 아버지로 둔 조지 켈비 주니어(포드) 역시 속사의 명수. 그러나 그는 끊임없이 도전해 오는 건맨들을 피하기 위해 아내(진 크레인)와 함께 성도 템플로 바꾸고 한 작은 마을에서 잡화상을 경영하며 조용히 살고 있다. 그런데 악명 높은 은행강도 비니(브로데릭 크로포드)가 ‘살아 있는 최고의 속사의 명수’를 죽였다는 소문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조지를 남자답지 못하다고 놀리자 자존심을 상한 조지가 숨겨둔 총을 꺼내 찬 뒤 마을 사람들 앞에서 귀신이 곡할 총 솜씨를 과시한다. 그리고 조지는 내가 ‘살아 있는 최고의 속사의 명수’라고 말한다.
한편 졸개들과 추격하는 법집행자들을 피해 조지의 마을에 찾아온 비니는 마을의 아이로부터 조지의 총 솜씨를 듣고 그와 대결하기 위해 법을 피해 달아난 졸개들과 달리 마을에 남는다. 그리고 조지가 나타나지 않으면 마을을 몽땅 불태우겠다고 위협하는 비니와 맞서기 위해 조지가 거리로 나선다. 총소리가 나고 마을 사람들이 조지와 비니의 사체가 든 관을 매장한다.

‘3시10분 발 유마행 열차’
 (3:10 to Yuma·1957)
 ★★★★★
애리조나의 한 작은 마을 비스비는 3년째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아내와 어린 아들과 함께 양을 치며 사는 댄(밴 헤플린)은 심한 경제난에 시달린다. 그런데 이 마을에 악명 높은 역마차 강도 벤(포드)이 졸개들에 앞서 들렀다가 마을 보안관에게 체포된다. 문제는 벤을 재판할 법정이 있는 유마로 가는 열차가 서는 컨벤션시티까지 누가 벤을 호송하는가 하는 점.
역마차 노선 사장이 개인 당 200달러를 주겠다는 데도 벤을 충실히 따르는 졸개들이 무서워 나서는 자가 없자 돈이 필요한 총이라곤 쏴본 적도 없는 댄이 아내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호송을 자원한다. 댄은 일단 벤을 컨벤션시티까지 호송, 아침에 도착해 기차가 올 때까지 호텔에서 기다린다. 마을에 벤의 졸개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얼마 있다 기적이 울린다. 이제 댄의 문제는 어떻게 졸개들을 피해 벤을 호텔로부터 역까지 호송해 기차에 태우는가 하는 점. 멋있는 심리 웨스턴으로 프랭키 레인의 주제가가 유명하다. 이 영화는 러셀 크로(벤 역)와 크리스천 베일 공연으로 리메이크 됐다.    
                                       <한국일보 박흥진 편집위원/ hjpark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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