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라이브 액션, 만화영화상 부분
‘부어맨의 문제’ |
*라이브 액션
▲ ‘내가 아니었어요'(That Wasn't Me-스페인 24분)내전중인 아프리카의 한 나라에 의료봉사 차 온 여의사가 소년 병사들에게 납치된 뒤 죽음 직전에 이르는 경험을 한다. 그 후 의사는 자기를 납치한 소년 병사를 오히려 구해주면서 둘의 삶이 영원히 연결된다. 강렬하다.
▲ ‘모든 것을 다 잃기 직전에'(Just Before Losing Everything-프랑스 30분)
폭력적인 남편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수퍼마켓에서 일하는 여자가 10대인 딸과 어린 아들을 데리고 마켓으로 피신해 동료들의 도움을 받는다. 서스펜스와 스릴 있게 도주과정을 그렸다.
▲ ‘헬리움'(Helium-덴마크 23분)
어릴 때 동생을 병으로 잃은 병원 청소부가 불치의 병을 앓는 소년에게 환상적인 얘기를 통해 삶의 기쁨과 행복 그리고 저 세상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준다.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 ‘내가 다 해야 해요?'(Do I Have to Take Care of Everything?-핀란드 7분)
두 어린 딸과 남편의 시중을 혼자서 들어야 하는 시니와 온 가족이 참석해야 할 결혼식 날에 늦게 일어나 식에 늦지 않으려고 난리법석을 떨면서 준비를 한다. 그런데 온 가족이 헐떡거리면서 뛰어간 결혼식장엘 도착해 보니. 귀염성 있고 우습다.
▲ ‘부어맨 문제'(Voorman Problem-영국 13분)
교도소에 수감 중인 부어맨이 자기가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사람의 정신감정을 위해 정신과 의사 윌리엄이 교도소를 방문한다. 끝의 반전이 아이로니컬하다.
*만화영화
▲ ‘늑대소년'(Feral-미국 13분)숲 속에서 야생적으로 살던 늑대소년이 사냥꾼에 의해 발견된 뒤 문명세계로 돌아온다. 소년은 학교에 다니면서 새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자기가 숲에서 하던 대로 행동하나 급우들의 조롱만 받는다. 결국 소년이 돌아갈 곳은 야생의 세상이다. 데생 식으로 그린 흑백그림이 훌륭하다.
‘빗자루 위의 방’ |
▲ ‘위블로씨'(Mr. Hublot-프랑스 11분)
기계 부품과 고철 등으로 만들어진 인물들이 사는 미래 세계(프리츠 랭의 ‘메트로폴리스’를 연상케 한다)에 사는 위블로씨는 외출을 꺼려하는 내성적인 사람. 그가 어느 날 로봇 강아지를 거리에서 주워 다 키우면서 위블로씨의 삶이 엉망진창이 된다. 디자인이 좋다.
▲ ‘귀신 들린 남자'(Possessions-일본 14분)
18세기.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숲 속을 가던 수선공이 비를 피해 작은 사당엘 들어가자 사당이 다른 세상의 방으로 변한다. 남자는 여기서 속에 한을 품은 찢어진 우산들과 키모노를 정성껏 수선하자 날이 밝는다. 그림과 컬러가 섬세하고 아름답고 화려하다.
▲ ‘빗자루 위의 방'(Room on the Broom-영국 25분)
자기가 늘 데리고 다니는 고양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와 새와 개구리를 차례로 자기 빗자루 위에 태운 친절한 마녀가 새 친구들에 의해 입에서 불을 뿜는 용으로부터 구원을 받자 고마움의 표시로 멋진 새 빗자루를 만들어 모두 함께 하늘을 비행한다. 마법적 매력을 지녔다.
<한국일보 편집위원 / hjpark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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