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칼이 신랑도 없는데 결혼식을 강행하고 있다 |
결혼 한달 앞두고 파혼통보‘신랑 구하기’성공할까
텔 아비브에 사는 신심이 강한 보수파 유대교 신자인 32세 난 처녀가 결혼 한 달 전에 약혼자로부터 버림을 받고도 그것을 자기 믿음에 대한 시험이라 생각하면서 계획대로 결혼식을 준비하는 얘기를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다룬 드라마다. 감독(각본 겸)은 이스라일계 미국인 라마 버쉬틴.
주인공 여자의 눈으로 서술되는데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과연 주인공이 끝에 가서 자기 믿음대로 기적이 이뤄져 결혼을 하게 될 것이냐 아니냐 하는 궁금함 때문에 서스펜스에 매달리게 된다.
아동파티용 이동 페팅 동물원을 운영하는 미칼(노아 코러)은 미인은 아니나 아름답고 건강하고 생명력 넘치는 여자. 그런데 결혼 한 달 전에 느닷없이 약혼자로부터 “난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통보와 함께 파혼을 당한다. 건강하고 건실한 남자 쉬미(아모스 타맘)가 경영하는 결혼식장을 이미 예약한데다 손님들에게 초청장까지 보낸 뒤여서 미칼은 큰 시름에 빠진다.
그러나 신심이 강한 미칼은 이것을 하나의 시련이라 믿고 신랑 없는 결혼식을 예정대로 치르기로 결심한다. 신이 기적을 일으켜 한 달 안으로 신랑감을 골라 주리라고 믿는다. 자기 어머니와 언니와 친구들마저 이를 믿지 않는 가운데 미칼은 연속적으로 블라인드 데이트를 하나 신랑감을 못 고른다.
마음이 다급해진 미칼은 우크라이나로 여행해 성지를 찾아가 기도를 하는데 이 기도가 통했는지 여기서 미남 인기 록가수(오즈 제하비)를 만나 데이트를 즐긴다. 그리고 미칼은 혼자 귀국한다. 마침내 결혼식 날 신랑이 없는데도 미칼은 웨딩 드레스를 입고 손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자에 앉아 신랑을 기다린다. 코러가 따뜻하고 빛나는 연기로 호면을 압도한다.
성인용. 랜드마크 등 일부극장. ★★★1/2(5개 만점)
<한국일보 박흥진 편집위원/ hjpark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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