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2016년 4월 1일 금요일

마일스 어헤드(Miles Ahead)


마일스 데이비스(단 치들)가 트럼핏을 불고 있다.


전설적 재즈 음악가 마일스 데이비스의 전기영화


즉흥적인 연주로 재즈에 혁신을 일으킨 전설적인 재즈 음악가 마일스 데이비스(1926~1991)의 삶을 허구를 섞어 그의 음악처럼 즉흥적이요 자유롭게 묘사한 에너지 충만하고 흥겨운 전기영화다. 변덕이 심하고 종잡을 수 없으며 고질인 둔부의 통증과 약물과 술과 담배에 절어 살았던 마일스의 삶이 현재와 과거를 쏜살같이 오락가락 하면서 서술되는데 어둠과 고통 그리고 상실과 회한이 가득한 내용인데도 전체적으로 긍정적이요 정신을 고양시키는 기운을 지녔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경하할 만한 것은 영화를 감독하고 제작하고 각본을 쓰고 또 주연까지 한 단 치들의 열정과 정성. 그는 마일스라는 인물과 그의 음악을 깊이 존경하면서 경배하듯이 작품을 만들었는데 뛰어난 연기와 함께 그의 열의가 가슴에 전달된다. 마일스 데이비스는 파리에서 연주할 때 프랑스의 명장 루이 말르의 초청을 받고 말르의 데뷔작인 분위기 멋있는 필름느와르 ‘사형대의 엘리베이터’(Elevator to the Gallows·1958)의 음악을 즉흥적으로 작곡했다.
영화는 마일스가 1970년대 후반 5년간 뉴욕의 아파트에서 칩거생활을 하다가 컴백을 하면서 이를 취재하는 자칭 롤링스톤지의 기자 데이브 브래든(이완 맥그레거-데이브는 허구의 인물)과의 대화 장면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마일스는 재즈를 ‘소셜 뮤직’이라고 일컫는다. 얘기는 과거와 현재를 고속으로 왕복하는데 작품의 구조가 마치 마일스의 음악처럼 자유분방하다.
플롯의 골자는 마일스가 발표하지 않은 즉흥연주 테입. 이것을 탐욕적인 레코드 제작자 하퍼(마이클 스툴바그)와 그의 졸개가 훔치자 마일스와 데이브가 이를 회수하려고 하퍼를 찾아가면서 자동차 추격과 총격이 일어나는데 이런 액션은 빌려온 얘기처럼 엉뚱하다  
마일스의 과거가 회상되면서 그의 신체적 고통과 약물복용 그리고 음악세계가 묘사되는데 특히 마일스와 그의 아내이자 뮤즈였던 댄서 출신의 프랜시스 테일러(에메이야치 코린딜디)와의 애정과 갈등이 중첩된 삶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프랜시스는 자기 직업까지 포기해 가면서 마일스의 곁을 지키나 마일스의 약물복용과 폭력과 부정 그리고 소유욕 때문에 결국 남편을 떠난다. 
데이브 외에 또 다른 허구의 인물은 재능 있는 트럼피터인 젊은 주니어(라키스 리 스탠필드). 주니어는 젊었을 때의 마일스를 대변하고 있다.  ‘스페인 스케치’ 등 마일스의 음악이 많이 사용되는데 마지막에 허비 핸콕과 웨인 쇼터 등 영화에 협조한 재즈음악가들의 연주 모습이 나온다. 극적으로 얘기가 다소 약하긴 하나 활기 넘치는데 술과 담배에 절어 쇳소리를 내는 음성과 함께 볶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마일스의 모습을 재연한 치들의 연기에서 불꽃이 튄다. R. Sony Classics. ★★★½(5개 만점) 
                                                               <한국일보 박흥진 편집위원/ hjpark1230@gmail.com>       

녹색의 방(Green Room)


다시(패트릭 스튜어트·가운데)와 그의 네오 나치졸개들.

펑크록 밴드의 폭력적인 생존투쟁 드라마


피가 튀고 살이 찢겨지는 잔인하고 폭력적인 펑크록 밴드의 생존투쟁 드라마로 액션과 서스펜스 그리고 충격을 잘 배합한 영화이나 너무 폭력이 끔찍해 모두가 즐길 것은 못 된다. 그러나 이런 찌르고 쏘고 자르고 베는 영화치곤 연기도 좋고 연출도 손색이 없다. 시종일관 긴장감과 함께 신경을 곤두세우게 만든다.
살인집단에 의해 막다른 골목에 몰린 젊은이들의 얘기는 한 두 번 본 것은 아니지만 그런 기시감 있는 내용은 감독 제레미 솔리에의 교활할 정도로 기민한 작품 구성과 서술 방식에 의해 거의 새롭게 느껴질 정도다. 특히 영화에는 영국의 베테런 연기자 패트릭 스튜어트가 악인으로 나와 이색적인 흥미를 제공한다.
버지니아 알링턴이 고향인 남녀 4인조 펑크록 밴드 ‘에인트 라이츠’의 멤버는 이상적인 베이스 주자 팻(안톤 옐친)과 성질 사나운 드러머 리스(조 코울) 그리고 여자 기타리스트 샘(알리아 셔캣) 및 리드싱어 타이거(캘럼 터너). 이들은 전국을 돌면서 후진 바에서 연주하며 푼돈을 버는데 돈도 떨어지고 장래도 별 볼일 없게 되자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이 때 이들의 연주장소를 알선하는 저널리스트 태드의 주선으로 밴드는 오리건 숲 속에 있는 허술한 창고 같은 무대에 서게 된다. 청중은 머리를 박박 깎고 몸에 나치문장을 한 백인우월주의자들. 밴드는 연주를 끝내고 짐을 싸는데 멤버 중 하나가 대기실인 ‘그린 룸’에 두고 온 셀폰을 찾으러 갔다가 한 여자가 살해된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살인사건의 목격자들이 된 멤버들은 ‘그린 룸’을 안에서 걸어 잠근 채 경찰이 오기를 기다린다. 4명 외에 방에 있는 사람들은 죽은 여자의 친구 앰버(이모젠 푸츠)와 멤버들이 제압한 덩지 큰 네오나치 한 명. 무대 매니저 게이브(메이콘 블레어)는 멤버들에게 “나오면 아무 탈 없이 돌아가게 해 주겠다”고 어르나 이들은 나갔다가는 죽을 것이 뻔해 문을 안 연다.
여기서부터 이들을 이 장소의 주인인 다시(스튜어트)와 그의 졸개들이 멤버들을 처치하기 위해 맹견과 온갖 무기를 동원해 공격을 시도하고 멤버들은 탈출하기 위해 나름대로 이에 응하면서 유혈폭력이 일어난다. 정글용 큰 칼과 개의 이빨과 칼과 총 등이 사용되면서 쌍방에 피해자가 속출한다. 끔찍해 못 보겠다. 펑크록이 요란하게 폭력을 반주한다. 액션 팬들이 좋아하겠다. R. A24. ★★★(5개 만점)            <한국일보 박흥진 편집위원/ hjpark1230@gmail.com>



모니카 필름센터




LA의 양질 영화의 요새라 불리는 렘리극장 체인의 하나였던 모니카 4-플렉스가 지난 2년간의 개보수공사 끝에 최근 6개의 극장과 비어와 와인 바를 갖춘 모니카 필름센터(1332 2nd St. ^사진)로 새 모습을 드러냈다. 품질 좋은 독립영화와 기록영화 및 외국어영화들 상영하면서 지난 44년간 샌타모니카 예술현장의 전당 구실을 해온 모니카 4-플렉스가 이번에 안팎을 새롭게 단장, 명실 공히 아트 하우스 시네마의 본산지로 재탄생한 것이다. 모니카 필름센터는 오는 연말에는 1층과 지붕 위에 식당도 마련해 영화 애호가들의 종합 휴식처로 만들 예정이다.
웨스트LA의 로열극장이 본부인 렘리체인은 현 체인의 주인인 그레고리 렘리가 엄선한 예술성이 강한 영화들을 상영하고 있는데 쾌적한 이웃 극장이자 아울러 최신 멀티플렉스 못지않은 고급 시설을 갖춘 LA의 유일한 아트 하우스 시네마다.
렘리극장의 창설자는 그레고리의 조부인 맥스 렘리.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성장한 맥스의 아저씨는 ‘아저씨 칼’이라 불린 유니버설사의 창립자인 칼 렘리다. 맥스는 베를린과 파리의 유니버설 지사에서 영화배급과 극장 운영 등을 실무경험 한 뒤 2차 대전이 터지기 직전인 1938년에 LA로 이민, 곧 이어 렘리체인 설립에 들어갔다,
이 체인의 전진기지는 현재도 LA의 버몬트 길 북쪽에 있는 로스펠리즈 극장. 맥스는 영화가 끝날 때마다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반응을 물어보곤 했다. 관객의 특성과 기호를 파악해 관객을 찾아다니며 관객층을 형성한다는 렘리체인의 기본 모토는 이 때부터 생겼다,
문화의 선봉자요 정열적인 예술가이자 또 뛰어난 사업가였던 맥스는 이런 방식으로 아트 하우스 관객 확보에 성공, 1950년대 미국을 휩쓴 TV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주옥같은 외국어영화와 독립영화를 상영, 체인의 생명을 지켰다. 당시 렘리극장을 통해 미국에 선을 보인 외국인 감독들로는 쿠로사와 아키라, 자크 데미, 프랑솨 트뤼포, 아녜스 바르다 및 비토리오 데 시카 등이 있다.      
그동안 아버지 맥스 밑에서 수련한 로버트가 1960년대 들어 극장 운영에 합류했는데 당시 로스펠리즈에 있던 맥스의 집에서는 은퇴한 LA타임스의 영화평론가 케빈 토머스, 뉴요커지의 영화평론가 고 폴린 케이엘, 영화감독 프리츠 랭과 장 르놔르 등이 모여 매일 같이 영화와 예술토론을 벌였다고 한다.
1972년 렘리체인은 본부를 로열극장으로 옮겼고 1987년 로버트의 아들 그레고리가 체인 운영에 가담, 체인은 렘리 가문의 3대째가 운영하고 있는 가족극장이다. 이 극장은 특히 우수한 외국어영화 상영으로 블락버스터 위주의 할리웃 메이저 영화에 식상한 예술영화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나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여기서 상영된 걸작 외국어영화들로는 ‘란’ ‘디바’ ‘시네마 파라디조’ ‘통곡과 속삭임’ ‘신이 미쳤나봐’ ‘광인들의 우리’ 및 ‘Z’ 등이 있는데 현재 로열극장에서 상영 중인 ‘산하고인’(Mountains May Depart)도 그 중 하나다.
나는 1990년대 중반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상오 10시에 로열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구경하곤 했다. 렘리체인을 통해 상영하는 영화의 기자용 시사회로 모두 LA 영화비평가협회(LAFCA) 회원들인 케빈 토머스, 앤디 클라인, F/X 피니 및 내 ‘영화 대모’인 해리엣 로빈스 등 6~7명의 기자들과 함께 영화를 열심히 봤다.
그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할 구 소련연방 소속국가들의 영화와 만든 지 반세기가 넘는 프랑스영화 및 극단적인 독립영화를 비롯해 온갖 희한한 실험영화 등을 봤다. 어떤 영화들은 너무 별나 아침부터 졸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영화들이 LA에 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것들이어서 영화에 살고 영화에 죽는 나로선 큰 축복이었다. 내가 1990년대 후반 LAFCA 회원이 된 이유 중 하나도 나와 함께 영화를 본 LAFCA 회원들이 나의 영화에 대한 애정을 파악했기 때문이었다.
멀티플렉스가 곳곳에 들어서면서 LA의 예술영화 전용 독립극장은 전멸한 상태다. 한 때 영화계에서는 보수적인 사람들이 운영하는 가족극장인 렘리체인이 이들 멀티플렉스와의 경쟁에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렘리체인은 그 같은 경쟁을 물리치고 계속해 터전을 넓히고 있다. 2017년에는 글렌데일과 샌타클라리타에도 극장을 열 예정이다. 렘리체인은 로열과 모니카 필름센터 외에도 아리아 파인아츠와 뮤직홀 그리고 클레어몬트5와 플레이하우스7 및 타운센터5 등을 소유하고 있다. 렘리체인의 강한 생명력은 체인이 제공하는 예술성과 고전감각을 지닌 품위 있는 영화들을 사랑하는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일보 박흥진 편집위원/ hjpark1230@gmail.com>


2016년 3월 28일 월요일

‘레버넌트’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지구의 기온을 변화시키고 있는 행위는 미친 짓”



제88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생존과 복수의 드라마‘레버넌트’(The Revenant)로 5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주연상을 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1)와의 인터뷰가 지난 11월 베벌리힐스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있었다. 말끔한 정장 차림에 잔 수염을 기른 준수하게 생긴 레오는 농담을 섞어 질문에 대답하면서도 지적이요 진지한 면을 잃지 않았는데 극히 개인적인 여자문제에 대한 질문에는“노코멘트”라며 노골적으로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레오는 할리웃 외신기자협회(HFPA)와의 오랜 인연을 인식해서인지 곧 불쾌한 표정을 지우고 홍조를 띠면서 물음에 자상하게 대답했다. 레오는 이 영화로 HFPA가 주는 골든 글로브상(드라마 부문)을 탔다.

-당신은 영화에서 죽다 살아나다시피 하면서 말로 못할 고생을 하는데 그 경험에 대해 말해 달라.
“난 살면서 여러 번 극단적인 경우에 빠져 봤지만 이 영화에서처럼 혹독한 경험을 하진 못했다. 영화의 인물들인 모피사냥꾼들은 그 당시 혹한을 비롯한 온갖 악조건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난 그들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의지와 투혼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나라면 과연 그런 조건 하에서 어떻게 대처했을까 하고 물어도 봤지만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당신에게 큰 영향을 준 영화들은 무엇인가.
“젊었을 때 본 영화 중에서 나를 변화시킨 것은 ‘택시 운전사’다. 난 주인공 트래비스 빅클의 고독과 정신상태에 완전히 휘말려들었었다. 이 영화는 내게 있어 가장 위대한 독립영화 중의 하나다. ‘레버넌트’로 말하자면 유사한 서부영화와 타르코프스키의 영화가 연상되나 이 실존적 영화는 그 어느 다른 것들과 비교할 수가 없다. 이 영화를 만든 것은 여태껏 경험할 수 없었던 독특한 여정으로 그래서 출연한 것이다.”

-200년 전에 일어난 주인공의 생존투쟁이 오늘 날에도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는가.
“영화의 핵심인 주인공의 생존투쟁과 함께 영화가 얘기하고자 한 또 다른 중요한 것은 인간의 개인 영리를 위한 자연자원 착취다. 그 때 사람들이 모피를 수집하기 위해 야생동물들을 살해하고 원주민들을 살고 있는 땅에서 몰아낸 일은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다. 나는 기후변화에 관한 기록영화를 만들면서 세계 도처를 다녔는데 요즘에도 소위 선진국 인간들은 기름과 광물 등을 채취하기 위해 자연을 파손하고 또 원주민들을 살고 있는 땅에서 몰아내고 있다. 한 가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알레한드로(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원주민들을 묘사할 때 그들을 천편일률적으로 다룬 과거의 할리웃 영화들과는 달리 원주민들 간의 특성과 다양성과 다른 점 등을 가급적 충실히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사실이다.”

-영화를 위해 어떻게 예행연습을 했는가.
“대규모 서사극의 틀 안에 인간의 내밀한 얘기가 있는 이 영화를 만들면서 몇 달간 연습을 했다. 하루하루가 마치 연극을 위한 리허설과도 같았다. 내 생애 이런 영화 만들기는 처음으로 매일 같이 하루가 끝날 때 쯤 1시간 반가량 마치 마법처럼 태양이 빛을 발할 때 촬영을 해야 했다. 따라서 모든 것이 스위스 시계처럼 정확해야 했다.”    
모피 사냥꾼 휴 글래스가 곰의 습격을 받고 있다.

-성공한 배우로서 하고 싶은 일을 이루지 못한 것이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뭔가를 더 바란다는 것은 구역질나는 일이다. 나는 지극히 운이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를 위해서는 세상 사람들이 기온 변화에 대한 각성을 해주기를 바란다. 지금 우리가 지구의 기온을 변화시키고 있는 행위는 미친 짓이나 마찬가지다.”

-제작자요 만화책 발행인이었던 당신의 아버지는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나의 아버지는 내게 배우로서 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우리는 환경보호 문제에 있어서도 함께 일한다. 아버지는 내가 젊었을 때 어떤 영화와 역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언을 했다. 늘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또 중요한 얘기를 가진 영화를 고르라고 조언했다. 난 늘 아버지와 마주앉아 그의 얘기를 경청하곤 했는데 그것이 내가 받은 가장 훌륭한 교육이었다. 아버지는 매우 박식한 사람으로 내가 17세 때 프랑스 시인 아르튀르 랭보 역을 맡은 것도 아버지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이 영화는 자연과 신과 함께 하는 영혼의 여정의 이야기이기도 한데 혹시 영화를 찍으면서 영적인 경험이라도 했는가.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자연 속에서 그렇게 오래 있으면서 영화 만든다는 일이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너무 힘들어 그것으로부터 떨어져 나오기 위해선 영적인 느낌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영화는 알레한드로와 나의 실존적 여행이나 마찬가지다.”

-당신이 인조 다이아몬드를 제작하는 연구소에 투자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렇다. 다이아몬드를 채취하기 위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땅을 파고 자원을 캐내면서 지구를 오염시키지 않고 다이아몬드를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자연을 해치면서 동물 모피를 수집하는 영화 속 인물들이나 개인적 산업적 목적을 위해 다이아몬드를 채취하는 사람들이나 다 마찬가지다.”

-조지 클루니도 결혼 안 한다고 말했다가 결혼했는데 당신도 그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그런 문제에 대해 얘기를 했다간 터무니없게 과대 포장돼 보도가 되는 바람에 말을 하지 않겠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난 환경보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과는 결코 함께 있을 수가 없다.”    

-당신의 인생 여정을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훌륭한 가족과 친구들과 삶을 즐기고 있다. 미안한 말이나 내 개인적 문제에 대해선 과거보다 더 말하기가 조심스러워졌다. 좌우간 난 행복하다.”

-당신은 늘 “나는 행운아”다 라고 말하는데 영화 말고 개인적으로 어떻게 행운아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가.
“나의 아버지가 내게 이런 말을 해 주었다. 무엇을 하든지 흥미 있는 인생을 살려고 시도할 것이며 또 네가 어떤 직업을 가지든지 간에 매일 아침에 일어나 바지를 입을 때 행복하다고 느껴야 한다고. 내가 100% 이를 이룬 것은 아니나 그것이 나의 야망이다. 그리고 이런 말이 마치 커다란 환상처럼 들릴지 모르나 나는 배우로서나 개인적으로 매일 같이 하루가 끝날 때 마다 내 주위에 훌륭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큰 행운으로 여긴다.”

-당신의 아버지 말고 어머니는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나의 어머니는 나이가 들수록 더 가차 없이 솔직하다는 점에서 잘 익은 포도주라고 하겠다. 어머니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하게 솔직한데 독일계여서 그런 것 같다. 그렇게 솔직하려면 용감해야 한다. 어머니는 모든 사람들에게 에누리 없이 솔직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그래서 난 어머니가 사람들에게 얘기한 뒤에 그 말의 진의가 무엇이지를 여러 번 해명해야 할 경우가 있었다. 정말 멋있고 흥미진진하지만 때로는 어머니의 솔직함을 말려야 할 필요가 있다. 난 어머니가 내게 그렇게 가차 없이 솔직할 때면 그냥 웃어넘긴다. 우리 집 사람들은 다 솔직한데 그것은 우리 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당신이 이 지구상에서 가장 있기에 편안하게 느끼는 곳은 어디인가.
“나는 여행을 많이 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의 하나가 아마존 정글이다. 문명에서 떨어진 참으로 아름다운 자연의 정수가 그대로 드러난 곳이다. 마치 내가 어릴 때 꿈꾸던 주라기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경험을 했다. 다른 하나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이다. 난 그렇게 마법적인 곳은 여태껏 본 적이 없다. 아름다운 사원들을 구경하면서 며칠이고 모든 것을 잊고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영화가 너무 폭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이 영화의 폭력은 그 시대에 정확하게 맞춰 묘사한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폭력과 함께 아름다움도 잘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자연의 야만성과 아름다움을 잘 융화시킨 작품이다. 가장 어려웠던 일은 혹한으로 너무 추워 때론 카메라가 얼어붙어 작동을 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손가락이 아플 정도였으나 난 내가 어떤 영화에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고통을 견뎌냈다.”

-영화에서 당신은 거의 말을 안 하다시피 하는데 그 것에 대해 말해 달라.
“그 점이 내겐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난 알레한드로에게 대사를 더 빼 달라고 졸랐다. 주인공의 인물과 성격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대사가 가급적 적어야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인공의 느낌을 그의 눈에서 읽을 수 있는데 과거 말을 많이 하는 영화에 여러 편 나온 나로선 매우 새로운 경험이었다. 나는 말 대신 주인공의 본능에 의존하려고 했다. 그래서 내 연기는 즉흥적인 것이 많다.”      
                                                      <한국일보 박흥진 편집위원/ hjpark1230@gmail.com>


배트맨 대 수퍼맨: 정의의 새벽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배트맨과 수퍼맨이 일전에 들어가기 전 서로 기를 올리고 있다.

수퍼맨과 배트맨 억지스러운 라이벌 스토리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워너 브라더스가 2억여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해 만든 이 만화가 원전인 수퍼히로 영화는 정말로 사람 피곤하게 만든다. 소음과 파괴와 특수효과로 뒤범벅을 한 지루하기 짝이 없는 거대한 추물이다. 끝나는가 하면 또 계속되고 끝나는가 하면 또 쓸데없는 얘기를 하면서 시람 진을 빼놓는다. 상영시간 153분.
배트맨과 수퍼맨을 라이벌로 만들어 싸움을 시키느라 얘기를 억지로 만들었는데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원더 우먼(갤 개도)까지 나와 난동에 참여한다. 감독 잭 스나이더가 본 영화가 시작되기 전 화면에 나와 “세계의 모든 팬들이 모두 즐기도록 내용을 말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이런 서툰 아이들 장난 같은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다는 것은 실로 재앙이다.
배트맨과 수퍼맨 역의 벤 애플렉과 헨리 캐빌 외에도 하이텍 재벌로 수퍼맨 잡는데 혈안이 된  사악한 렉스 루터 역의 제시 아이젠버그 그리고 에이미 애담스(데일리 플래닛 기자 로이스 레인), 로렌스 피시번(데일리 플래닛의 편집국장), 제레미 아이언스(배트맨의 시종 알프레드), 다이앤 레인(수퍼맨의 인간 어머니 마사 켄트) 및 케빈 코스너(수퍼맨의 인간 아버지)까지 나오는 올스타 캐스트의 졸작이다.
연기마저 볼품 없는데 늘 부어 있는 애플렉과 미간을 찌푸리는 것이 큰 연기인 캐빌 그리고 오두방정을 떠는 아이젠버그와 광대 같은 피시번 및 ‘내가 여기 왜 나왔는가’하고 의문하는 듯한 아이언스와 소모되다시피 한 애담스 등이 다 그렇다.
수퍼맨이 메트로폴리스의 시민들을 사악하고 파괴적인 침입자들로부터 구하는 과정에서 그에 따른 피치 못할 부수적 파괴가 동반되자 사람들은 지금까지 인류 구원자로 떠받들던 수퍼맨(인간일 때는 데일리 플래닛 기자요 로이스 레인의 애인인 클라크 켄트)을 두려워하게 되고 이를 지켜보는 배트맨(인간일 때는 억만장자 브루스 웨인)이 수퍼맨을 위험분자로 간주, 처치하기로 결심한다. 
이런 두 수퍼히로의 마찰을 이용해 수퍼맨 나아가서 배트맨을 제거하고 자신이 창조해낸 막강한 파괴력을 지닌 흉물 둠스데이를 이용해 세상을 혼자서 말아 먹으려는 자가 루터. 그래서 눈에서 빨간 광선을 분출하는 케이프를 입은 수퍼맨과 박쥐 가면에 박쥐 옷을 입은 배트맨 간에 사생결단의 결투가 벌어진다. 누가 이길까요. 마지막 둠스데이가 고함을 지르면서 나선 싸움에는 원더 우먼이 끼어들어 여성파워를 과시한다. 한스 짐머의 음악이 소음에 가세한다. PG-13. 전지역.★★(5개 만점)
                                               <한국일보 박흥진 편집위원/ hjpark1230@gmail.com>

산하고인(Mountains May Depart)


타오(왼쪽)가 고향을 떠나는 리앙지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다.

현대 중국사회를 향한 지아 장케 감독의 메시지



급속히 자본주의화 하는 중국사회의 신흥 부르주아와 이런 흐름에 뒤떨어진 서민층의 문제와 함께 이들의 사회적 지위와 정체성의 혼란 등을 끊임없이 다루는 중국의 지아 장케 감독의 작품으로 이런 변화가 몰고 오는 상실과 후회를 매우 감정적이요 아름답고 또 사실적이며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1999년부터 시작해 2014년과 2025년의 시간대를 통과하면서 부의 추구와 삼각관계와 이별과 그리움 그리고 이민과 부자간의 문화와 세대갈등 등을 상세하게 다룬 멜로드라마로 전반적으로 슬픈 분위기를 지녔지만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결론을 맺는다. 연기와 중국의 팝송을 많이 쓴 음악 그리고 촬영 등이 다 좋은 영화로 한국 사람들에겐 남의 얘기 같지가 않을 것이다.
1999년 신년 전날 중국 북부의 휀양(감독의 고향). 교사인 아름답고 독립심 강한 20대의 타오(감독의 부인 자오 타오)는 함께 자란 두 남자 리앙지(리앙 진 동)와 진쉥(장 이)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 과묵한 리앙지는 탄광에서 일하고 주유소를 가진 저돌적인 진쉥은 자동차와 현찰을 지닌 금전만능형.
그런데 타오가 진쉥을 선택하면서 리앙지는 고향을 떠나는데 그와 타오의 이별 장면이 고요하게 가슴을 아픔과 슬픔으로 적신다. 진쉥과 타오는 결혼하고 진쉥은 갓난 아들 이름을 달러라고 짓는다. 상영시간이 50분 정도 지나고 2014년이 되면서 메인타이틀이 나온다. 리앙지는 타향에서 결혼해 아들을 보나 탄광에서 일하다가 암에 걸려 죽으려고 귀향한다.
타오는 이혼해 혼자 주유소를 경영하면서 넉넉하게 사는데 7세난 아들은 상하이에서 이름도 피터로 바꾼 투자가 아버지와 함께 산다. 타오는 아들이 자기보다 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이 낫다고 판단, 멀리서 그리워만 한다.
한편 리앙지와 타오는 리앙지의 아내의 주선으로 재회를 하는데 이 장면 역시 고즈넉하게 곱고 슬프다. 그리고 타오의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달러가 장례식에 참석한다. 타오는 며칠 자기와 함께 있던 달러와 같이 기차를 타고 상하이로 가는 비행장까지 가는데 이 과정에서 그간 소원했던 모자관계가 소생한다.
2025년. 달러는 아버지와 함께 호주에서 산다. 정체성과 문화갈등에 시달리는 18세의 달러(동 지지안)는 정신적으로 파산한 아버지와 격한 대결을 벌인다. 이를 위로하는 여자가 달러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여선생 미아(실비아 챙)로 미아는 달러에게 타오의 대리모 격. 끝 부분은 나이 먹고 혼자 사는 타오의 집으로 돌아오는데 눈 오는 벌판에서 타오가 미소를 지으면서 혼자 춤을 추는 라스트신에서 모든 갈등과 그리움과 상실과 고독과 후회가 아름다운 타협을 맺는다. 자오 타오의 연기가 빛이 난다. 성인용. 일부 지역. ★★★½(5개 만점)
                                               <한국일보 박흥진 편집위원/ hjpark1230@gmail.com>
 

‘웨스트월드’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인간 이세돌과의 바둑대결에서 승리하자 사람들은 기계가 인간을 지배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아우성을 쳐댔다. 그런데 기계는 인간을 상대로 백가몬과 체커스 및 체스게임을 벌여 이긴 지가 이미 오래돼 알파고의 승리는 올 것이 온 것이라고 봐도 되겠다.
알파고의 이세돌 제압이 있기 전에 인간은 이미 기계의 노예가 되다시피 한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은 이젠 없으면 못 사는 스마트폰을 맘몬처럼 섬기며 살고 있다. 매년 모양을 바꿔 나오는 스마트폰을 사려고 가게 앞에 장사진을 친 사람들을 보면 마치 맘몬에게 경배하기 위해 신전 앞에 모여든 우상숭배자들을 보는 것 같다.
컴퓨터와 로봇은 이미 인간의 활동영역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호텔 심부름꾼과 자동차 조립 같은 단순직에서부터 병원과 금융계를 비롯해 무대와 스크린의 배우 그리고 작곡과 그림을 그리고 소설과 기사도 쓰고 있다. 기자인 내 자리도 위태롭다.    
내가 기계가 사람 잡겠구나 하고 절실히 느낀 것이 스탠리 쿠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빨간 눈동자처럼 생긴 컴퓨터 ‘핼’을 보면서였다. 말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독순술까지 지닌 ‘핼’은 우주선 디스커버리 1호의 전 기계와 생명보조 체계를 책임지고 있는데 절대로 오류를 범할 수 없는 ‘핼’이 오류를 범하면서 우주인들이 ‘핼’의 전원을 끊어버리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두 우주인의 대화를 멀리서 독순술로 읽은 ‘핼’은 자기를 죽이려는 인간을 먼저 제거한다. 그런데 ‘핼’의 오류가 과연 진짜 오류인가 아니면 인간을 제거하고 자신이 우주선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핼’의 술책인가.
영화는 일찌감치 인간이 기계의 노예가 되고 또 그것들이 인간 행세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프리츠 랭의 무성영화 ‘메트로폴리스’와 채플린의 무성영화 ‘모던 타임스’가 기계화된 인간세계를 묘사한 대표적 작품이다.
공상과학 공포영화 ‘악마의 종자’에서는 A.I. 프로테우스가 인간 모습의 자기 아이를 낳기 위해 자기를 발명한 과학자의 아내 수전(줄리 크리스티)의 세포를 추출한 뒤 정자를 합성해   강제로 임신을 시킨다. 컴퓨터와 인간 사이의 인공수정이다. 스필버그도 ‘A.I.’에서 사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된 로봇소년 데이빗을 통해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공존을 탐색했다.
얼마 전에 합성고무 소재로 인간의 피부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성관계가 가능한 인공지능을 갖춘 실제 여자와 같은 섹스로봇 ‘록시’가 출시된다고 해서 ‘인간과 로봇과의 성관계’에 관한 논란이 있었다. 반대론자들은 “이것은 남녀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 해롭다”고 주장한 반면 찬성론자들은 “인공지능을 갖추면 주인과 대화도 하고 취향까지도 스스로 파악할 수 있어 인간끼리의 관계보다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 ‘허’(Her)의 테오도어(와킨 피닉스)도 여자의 음성으로 인간화한 지적인 컴퓨터 시스템 새만사(스칼렛 조핸슨)와 사랑의 밀어를 나눈다. 아주 로맨틱한데 육체가 없는 음성과의 사랑의 대화여서 애잔하다. A.I.가 인간지능을 초월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지난해에 나온 ‘엑스-마키나’의 인간과 똑같이 생긴 로봇 에이바(알리시아 비칸더-올해 ‘덴마크 여인’으로 오스카 조연상)가 그렇다. 에이바는 자신에게 A.I.를 준 창조자 인간을 살해하고 자유를 찾아가는데 이야말로 인간의 신에 대한 반역과도 같다.
기계가 사람을 잡는 영화 중에서 진짜로 흥미진진한 것은 소설 ‘주라기 공원’을 쓴 마이클 크라이턴이 각본을 쓰고 감독으로 데뷔한 ‘웨스트월드’(Westworld·사진)다. 공상과학 웨스턴 스릴러인 영화의 무대는 미래의 성인용 위락공원 ‘델로스’. 이 곳에는 사람과 똑같이 말하고 행동하는 로봇들이 사는 ‘웨스트월드’와 ‘중세세계’ 및 ‘로마세계’ 등 3개의 세계가 있어 사람들은 하루에 1,000달러를 내고 셋 중 한 곳을 골라 과거를 실제처럼 체험할 수가 있다.
두 친구 존과 피터가 선택한 곳이 ‘웨스트월드.’ 옛날 서부와 똑같은 세계로 바에서 로봇술꾼들과 싸움도 할 수 있고(물론 인간이 이긴다) 로봇창녀와 섹스를 즐길 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분되는 것은 로봇건맨(율 브린너-움직이지 않는 눈동자와 무표정한 얼굴이 로봇 같다) 과의 결투. 건맨이 존과 피터에게 시비를 걸어 총격전이 벌어지고 죽는 것은 로봇. 죽은 로봇건맨은 수리 후 이튿날 다시 나타난다.              
그런데 로봇들에게서 이상이 생기고 이들이 통제실의 말을 안 듣고 제 멋대로 행동하면서 지금까지 자신들을 희롱의 대상으로 즐기던 인간들을 살해하기 시작한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로봇건맨에게 다시 결투를 신청한 존이 살해되고 이어 로봇이 피터를 살해하기 위해 집요하게  추격하면서 피터는 숨이 턱에 차도록 달아난다. 기계의 인간에 대한 역습이요 반란이다. A.I.가 인간을 지배할 날이 멀지 않은지도 모른다.
                                                              <한국일보 박흥진 편집위원/ hjpark1230@gmail.com>